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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업관련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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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6-01 16:17
글쓴이 :
ORANGE
조회 : 6,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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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 두 국책은행이 조선·해운업종의 온갖 부실 채권을 다 떠안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시중은행도 많게는 조(兆) 단위, 적게는 몇천 억씩 이 기업들에 대출금이 물려 있다. 특히 일부 시중은행은 충당금도 제대로 쌓아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수익성이 급격히 나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1일 본지가 기업 신용 평가 전문 업체인 한국기업데이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조선·해운업종 주요 부실기업 8곳에 신한·국민·KEB하나·우리·농협·기업은행 등 국내 6대 시중은행이 빌려준 돈이 약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8곳은 대우조선해양, STX조선, 성동조선, SPP조선, 대선조선 등 조선사 5곳과 한진해운, 현대상선, 창명해운 등 해운사 3곳이다. 현재 STX조선과 창명해운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이며, 나머지 6곳은 채권단 공동 관리(자율 협약)를 받고 있다.
6대 시중은행의 대출금은 산업은행(11조3500억원)과 수출입은행(18조2300억원) 등 국책은행의 대출금에 비해서는 훨씬 적다. 하지만 국책은행은 정부와 한국은행 등에서 대규모 자본 확충을 받을 예정인 데 반해, 시중은행은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은행, 부실 기업 대출금 3조원
한국기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현재 8대 부실기업에 대한 6대 시중은행의 대출금 총액은 선수금환급보증(RG) 등의 지급보증을 포함해 총 6조8533억원이다. 대손상각 채권과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설립해 따로 받은 대출금은 제외했다. RG는 조선사가 선박을 제때 건조하지 못하거나 중도 파산할 경우 선주(船主)에게서 받은 선수금을 금융회사가 대신 돌려주겠다고 보증하는 것을 말한다.
6대 시중은행 중 8대 부실기업에 가장 많은 돈이 묶여 있는 곳은 농협은행이다. 농협은행은 대우조선해양에 채권 1조4182억원이 있는 것을 비롯해 채권을 총 2조9908억원 갖고 있다. 이어 우리은행(1조4756억원), KEB하나은행(1조719억원), 국민은행(7970억원), 신한은행(4263억원), 기업은행(917억원) 순이다. 지방은행 중에는 지역에 조선사가 몰려있는 경남은행의 대출금이 가장 많다. 경남은행은 대우조선해양(78억원)과 STX조선(300억원)에 378억원가량을 빌려줬다. 당장은 큰 문제가 없지만, 수주 절벽에 대비한 선제적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나간 대출금은 우리은행(2조8587억원)이 가장 많다.
◇충당금 덜 쌓은 은행들, 수익 악화 예상돼
은행들은 부실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쌓으면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적립액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농협은행의 충당금 적립 수준이 가장 미흡하다. 농협은행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STX조선에 채권 7743억원이 있는데, 충당금 적립액은 1179억원(적립률 15.2%)에 불과하다. 농협은행은 현대상선에 나간 대출금(758억원)에 대해서도 충당금을 아직 452억원(적립률 60%)밖에 쌓지 못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이 현대상선 대출금 전액을 이미 충당금으로 적립한 것과 비교하면 준비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빅 배스(big bath)를 동원해 부실 채권을 대거 정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빅 배스는 '목욕을 철저히 해 몸의 때를 없앤다'는 뜻으로, 경영진 교체기에 잠재 부실을 다 털어내는 회계 기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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